산업발전사는 전 산업을 아우를 수도 있지만 농림어업, 광공업, 사회인프라, 서비스업은 산업군별 구조와 성장단계, 그리고 발전 요인의 차이가 매우 커서 발전과정을 모두 담기에는 제약이 컸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제조업을 산업발전사의 연구 범위로 정하였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50년간 제조업 관련 연구 경험이 축적되었고, 산업·기업·기술 관련 전문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했다는 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물론 기존에 산업구조의 변화를 분석한 연구도 다양하고, 개별 기업 혹은 산업의 역사를 다룬 기록물은 다수 있지만, 한국의 제조업에 대해 분석틀을 활용하여 산업발전사로 통합하여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연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의의가 있다고 보았다.
제조업을 연구 범위로 제한하더라도 제조업 내의 다양한 산업을 대상으로 모두 발전사를 작성하는 것은 한정된 자원과 기간으로는 제약이 있었다. 이에 업종별 발전사를 작성하는 기준을 광복 이후의 과정을 기록할 수 있고, 산업발전사를 작성하는 2025년 현재 시점에서 생산 및 수출비중이 높은 산업을 대상으로 했다. 이에 1950~1960년대부터 산업발전사의 작성이 가능한 12개의 업종을 작성하였으며, 이를 4개의 산업군으로 구분했다.
2부~5부는 수송기계산업군, 기계산업군, 소재산업군, 전자산업군의 발전사로 구성되어 있다. 수송기 계산업군은 자동차, 조선·해양플랜트, 항공 산업을 포함한다. 기계산업군은 공작기계, 농업기계 산업을 포함하였다. 소재산업군은 철강, 석유화학, 의약, 섬유 산업, 전자산업군은 반도체, 통신기기, 가전 산업을 포함한다. 최근 성장성이 높거나 향후 유망한 로봇, 고속철도, 배터리, 디스플레이, 방위산업도 발전사의 작성을 검토하였다. 기술발전과 산업화 성과에 대한 자료는 충분하지만 기업별 분화와 산업구조의 변화를 다루기에는 사료의 축적이 상대적으로 단기에 불과해서 업종별 발전사를 독자적으로 작성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각론에서 다룬 12개 업종 이외의 산업은 필요시 각론에서 다루거나 혹은 총론에서 제한적으로 다루었다. 방위산업1),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에너지 부문 제조업(원전, 터빈, 중전기기 등)의 발전사를 독립적으로 작성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쉽다. 향후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세부 업종별 발전사가 더욱 풍부하게 작성되기를 기대한다.
산업발전사는 총론과 4개 산업군으로 작성하였다. 제1부 총론은 한국 산업의 발전과정을 대내외 여건과 연관하고 관련 산업과의 관계를 동시에 살펴보고 있다. 세부 업종별로는 산업과 기업, 그리고 기술의 변천사가 이미 다수 작성되었으므로 업종별 협회사 혹은 주요 기업들의 사사(社史)를 통해 주요 기록이 축적되어 있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업종별 각론을 보완하고 각론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업종을 포괄하기 위해 총론을 작성하였다. 총론에서 적용한 방법은 주요 제조국가들과 비교하여 다양한 한국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설명하기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었다.